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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GOAL 인터뷰 승부차기서 선방쇼 강정묵 기다려왔던 출전이라 잘하고 싶었다

토쟁이티비 0 437 2022.03.10 21:15

모처럼 경기에 나선 강정묵(25·김천상무)이 승부차기에서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오랜만에 출전한 만큼 본인 

스스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강정묵은 지난 9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주시민축구단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선방을 펼치며 자칫 잘못하면 

탈락할 수 있는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해냈다.


강정묵은 "지난해 9월 4일 서울이랜드전이 마지막 출전 경기였다. 그 이후 손가락 수술로 인해

 재활하고 컨디션 올리느라 7개월 만에 복귀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발 출전인 만큼 스스로 

'잘하자, 꼭 이기자'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다. 힘든 승부였지만 승리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후에) 동료들이 축하한다고 해줬다. 장인어른으로부터 경기 이틀 전 연락이 왔는데,

 출전한다고 말씀드리니까 너무 기뻐하셨다. '힘든 시기 잘 극복하고 기다려온 만큼 좋은 경기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다.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로부터 

'고생했다'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천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에 김경민(25)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가져갔다. 연장전에도 먼저 역전골을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리는

 듯했으나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강정묵은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당했다. 막을 수 있었던 공이였는데 실점해서

 스스로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그걸 머릿속에 담아두면 더욱 안 될 것 같아서 남은 시간 집중하려고

 생각했다"며 "동료들과 '실점한 거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것들을 하고 나오자 그리고 군인정신으로 

뛰면 결과는 우리에게 올 것이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승리할 수 있어 기뻤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강정묵은 승부차기에서 무려 세 차례나 선방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파주시민축구단이 

K3에 속한 팀인 만큼 키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놀라운 순발력과 반사신경으로 

골문을 틀어막았다. 이에 대해 "대학생 때 토너먼트 경기가 많아서 승부차기에 자신 있었다. 

다만 프로 입단 후 승부차기를 거의 해보지 않아서 긴장도 되고, 설랬던 것 같다"면서 "김태완 감독님께서 

'정묵아 믿는다'고 말씀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되면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또, 곽상득 골키퍼 코치님께서

 '사인을 주면 가운데 서있어'라고 하셨다. 상대 세 번째 키커가 찰 때 사인이 왔고, 코치님 말씀대로 키커가 

가운데로 찬 덕분에 선방할 수 있었다.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8일에 군 복무를 위해 김천에 입단한 강정묵은 입대 동기에 유독 국가대표가 많다. 

구성윤(27), 정승현(27), 조규성(24)과 약 1년을 함께 해오고 있다. 강정묵은 "이병 때부터 힘든 생활을 같이 해왔다.

 힘들더라도 자신이 정해놓은 운동 루틴을 꼭 지키려고 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역시 국가대표들은 다르다고 느꼈다. 그런 점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강정묵은 이제 전역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9월 7일에 김천을 떠난다. 

남은 시즌 목표와 계획에 대해선 "일반인 친구들은 전역할 때쯤 되면 기쁘기도 하지만 진로

 고민에 많은 걱정을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나도 비슷한 기분인 것 같다.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이다 보니 고민이 많다. 하지만 열심히 잘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남은 6개월 팀에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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