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오래 전부터 예견된 순간이었지만 우즈는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본부에서 열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했다.

PGA투어 통산 82승(역대 최다우승 공동 1위),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한 우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당연한 결과다.

충족 조건(단일 투어 15승 또는 4대 메이저대회 2승 이상)을 달성한지는 20년이 넘게 지났다. 

원래대로라면 만 45세가 됐던 지난해 입성해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회식이 1년 늦춰졌다.

우즈는 이날 행사에 어머니, 딸 샘, 아들 찰리,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 등과 함께 참석했다.

 딸 샘은 헌액식에서 아버지 우즈를 호명하며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무대에 오른 우즈는 자신을 골프로 이끌어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부모님의 헌신에 대해 말하던 중 울먹이기도 했다.

우즈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혼자였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내 개인의 영광이 아닌 팀의 영광"이라며 "부모님, 

멘토들, 친구, 어려운 시기에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 등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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