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울버햄튼이 왓포드를 

상대로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4득점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은 11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튼은 13승 4무 11패(승점 43)로 8위를 지켜내며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브루노 라즈 감독은 최전방에 라울 히메네스를 배치하고 양옆으로 황희찬과 다니엘 포덴세를 위치시켰다. 

세 선수가 초반부터 빠르게 스위칭 플레이를 전개했고, 성실하게 전방압박을 수행했다.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전반 13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제쳤고 히메네스에게 연결했다. 

히메네스는 감각적인 마무리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1호 도움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울버햄튼에는 행운도 따랐다. 뒤이어 전반 18분 쿠초 에르난데스가 자책골을 

넣어 2-0으로 앞서간 울버햄튼은 전반 21분 포덴세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후반 40분 후벵 네베스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으며 울버햄튼은 4-0 대승을 거뒀다.

실로 오랜만에 맛본 대승이었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한 경기 최다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경기는 지난 8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지난 1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3득점을 올린 경기가 최다 득점 경기다.

울버햄튼은 득점으로 고민이 많았던 팀이다. 수치로 보면 알 수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스밤(Statsbomb)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기대

 득점(Expected Goals, xG) 값이 26.1로, 리그 순위 20위 노리치 시티와 

18위 번리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 총 득점 개수만 세더라도 부진한 득점력을 알 수 있다. 울버햄튼은 이 경기

 전까지 24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제외한 27경기 동안 경기당 0.88골을 넣은 셈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달랐다. 리그 3연패 이후 승리가 시급했던 울버햄튼은

 초반부터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보여줬다. 지난 아스널과의 20라운드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히메네스, 황희찬, 포덴세가 스위칭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그리고 초반에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것이 기선제압으로 이어졌고,

 대승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왓포드는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강등권 탈출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이번 패배로 인해 승점 19점으로 19위로 추락하게 됐다. 

18위 번리와의 승점차는 2점차로, 앞으로의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