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 임박한 것일까.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스즈키 세이야(28)가 미국으로 긴급 출국했다.
유력 후보들과 최종 협상을 위해서다.
유력 후보 중에는 김하성(26)이 있는 샌디에이고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스즈키가 지난 25일 유력 후보팀과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으로 급히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스즈키는 3~4개 팀으로 좁힐 준비를 하고 있다.
최종 협상이 끝나면 행선지가 빠르게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에 돌입해 공식적인 계약은 불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구단과 선수노조의 협상이 진전되면서 얼어붙었던 스즈키의 계약도 활기를 띄고 있다.
스즈키는 이미 미국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와 함께 최소 8개 구단과 1차 협상을 마무리했다.
아내와 함께 온라인으로 미국에 있는 구단들과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곧 애리조나로 건너가 최종 협상을 할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주는 플로리다주와 함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곳이다.
15개 팀씩 나뉘어 시범 경기도 진행한다. 닛칸스포츠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플로리다에 훈련시설이 있는 팀들은 가능성이 낮다. (애리조나에 시설이 있는) 시애틀,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가 최종 후보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3년 히로시마에서 데뷔한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동안 통산 189홈런 102도루를
달성한 5툴 플레이어다. 지난해 132경기 타율 0.317, 38홈런 88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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