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의 윤곽을 그릴 리그 3위와 4위의 치열한 격돌이 열린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경기 5라운드에서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우리카드는 현재 13승17패, 승점 46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으며 OK금융그룹은 16승14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승점은 우리카드가 앞서있지만 승패우위는 OK금융그룹이 한 수 위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OK금융그룹이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은 5번의 맞대결 중 총 3차례의 경기에서 풀세트 혈전을 벌였다.

오늘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승점 3점을 따낸다면

 승점이 2점 차로 줄어들며 준PO(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대한 하위권팀들과 점수를 벌리고 곧장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린다. 

지난 7일 안산에서 치열한 풀세트 접전을 치른 두 팀은 불과 나흘만에 다시 한 코트 위에서 마주친다. 

직전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세트스코어

 3-2(25-18, 20-25, 25-23, 21-25, 15-8)로 진땀승을 거뒀다. 

레오가 무려 41득점(공격성공률 56.45%)을 뽑아내고, 차지환이 뒤를 받쳐 14득점을 보탰다. 

최근 들어 라이트로 포지션을 변경한 레오는 적응기를 훌륭히 

극복하고 높은 타점을 뚜렷하게 살려 맹공을 퍼부었다. 

뒤를 이어 조재성, 진상헌이 각각 6득점씩을 보태며 풀세트 승리를 합작했다.

훌륭한 공격수인 조재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득점이 가장 중요한 현재,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레오의 리시브 부담을 줄이고 국내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곽명우와의 호흡을 좀 더 잘 맞추면 레오의 특기인 강스파이크가 훨씬 뚜렷하게 살아날 수 있다. 

우리카드 역시 알렉스를 내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알렉스가 이 날 경기에서 

37득점(공격성공률 56.60%), 나경복이 12득점을 보탰지만 팀 패배에 아쉽게 빛이 바랬다. 

3세트까지 동점으로 팽팽하게 따라갔지만 4세트 이후 주전선수들의 체력 고갈로 

인한 공격성공률 하락, 그리고 중요한 순간 터져나오는 잦은 범실이 패인이었다.

하승우의 흔들리는 토스 결정력 또한 고비를 만들었다. 5세트 들어 우리카드의 전력이 현저히 

무너지자 OK금융그룹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블로킹과 고공타를 내세워 막판 승부에 모든 것을 쏟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큰 이변이 없다면 나흘 전과 엇비슷한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OK금융그룹은 매서운 공격수들이 다수 포진해있어 상대의 리시브라인을 가차없이 흔드는데 정통한 강팀이다.

 우리카드는 하현용과 알렉스의 상위권 블로킹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경기 흐름을 끊는 범실을 줄이는데 크게 신경써야한다. 

두 팀의 경기는 오후 7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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