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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03 2022.03.11 12:24

베이징 겨울올림픽 기간 중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터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자국 러시아에서 금메달 포상금을 받았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는 11일 “발리예바를 포함해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모스크바시(市)로부터 400만 루블(41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은메달리스트는 250만 루블(26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170만 루블(1760만원)을 각각 받았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우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여자 싱글 일정을 치르는 과정에서 올림픽 직전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국제검사기구(ITA)는 지난해 12월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쓰다보니 할아버지가 

사용하는 협심증 치료제 성분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항변했지만,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가 매일 꾸준히 복용한

수준인 걸로 밝혀져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도핑 테스트 결과가 뒤늦게 통보돼 선수가 

이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며 경기 출전권을 보장했지만, 

발리예바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거듭하며 4위에 그쳐 메달권에 입상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발리예바의 도핑 관련 

청문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의 올림픽 기록 및 순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단체전 메달 수여식도 끝내 개최하지 않았다.


국제 스포츠계를 뒤흔든 논란의 주인공이 됐지만, 

자국 러시아에서 발리예바는 여전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이후 뒤숭숭한 민심을 다잡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발리예바를 영웅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발리예바에게 ‘우정 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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