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99일 동안 이어진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마침내 끝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 CBA에 합의했다. 야구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Baseball is back.'

야구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 

CBA(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직장폐쇄 사태가 99일 만에 막을 내렸다. 

시즌 개막일은 4월 8일(한국시간), 시즌 단축 없이 162경기를 모두 치른다.

ESPN, USA 투데이 등 미국 현지 매체는 3월 11일 메이저리그 노사가 CBA 개정안에 합의했고,

 구단주들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62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면서 선수노조(MLBPA)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도 "우리는 선수들의 현재 권리와 혜택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권리와 혜택을 향상시킬 핵심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직장폐쇄를 견뎌냈다.

 선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참여하고 단결하며 동료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2일 만료된 기존 CBA 개정안을 놓고 협상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구단주 만장일치로 3일부터 직장폐쇄가 시작됐다. 

이후 최저연봉과 사치세 등을 놓고 노사 대립이 계속되면서 스프링 트레이닝이 연기되고, 

두 차례에 걸쳐 정규시즌 초반 일정이 취소되는 진통을 겪었다.

3월 들어 '돈 문제'는 대부분 합의에 도달했지만, 국제 드래프트 신설을 놓고 대립이 계속됐다. 

노사의 불신과 대립이 격렬해지면서 4월 개막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1일 사무국이 한발 물러선 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고, 노조가 수락하며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직장폐쇄 종료와 함께 트레이드, FA 등 구단과 사무국 업무도 정상화된다. 

정규시즌을 비롯한 각종 일정도 확정됐다. 소속팀이 있는 선수들은 

12일까지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해 18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원래 예정보다 일주일 늦은 4월 8일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고, 162경기를 모두 소화한다.

 MLB는 전경기 소화를 위해 일부 경기를 더블헤더로 편성할 예정이다.

새로운 CBA 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기존 57만500달러에서 70만 달러로 23% 인상됐다. 

2026년에는 78만 달러까지 오를 예정이다. 또 사치세 한도는 올해

 2억 3000만 달러로 시작해 2026년 2억 4400만 달러에 이르게 된다.

 연봉조정 자격이 없는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한도는 5000만 달러로 책정됐다.

노사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2개 팀으로 늘리는 데도 합의했다. 

리그 승률 4-5위 팀과 3-6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리그 승률 1-2위 팀과 각각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는 형태다. 연장전 승부치기는 사라지고, 

더블헤더는 9이닝 경기로 열린다. 동률 팀이 나올 경우엔 

타이 브레이커 경기 대신 상대전적 등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아메리칸리그는 물론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 

앞으로는 오타니 쇼헤이 같은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투수가 타석에 서는 장면을 보기 어렵게 됐다.

 수익 창출을 위해 유니폼과 헬멧에 광고를 부착하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탱킹 방지를 위해 드래프트 상위 1~6위 지명권에 한해 추첨을 도입한다. 

애초 사무국은 1~5위 지명권 추첨을, 선수노조는 1~7위 추첨을 주장했는데 절충이 이뤄졌다.

마이너리그 옵션을 한 시즌 5회로 제한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에 구단은 한 선수를 일년에 5번 초과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다.

또 신인상 투표에서 상위 2위 안에 드는 선수에게 1년의 서비스 타임을 주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피치 클락,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은 올 시즌 이후부터 적용할 전망. 

사무국은 시즌 종료 후 45일 동안 공동 위원회를 꾸려 다음 시즌 새로 도입할 규정들을 추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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