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상황이 날로 첩첩산중이다.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구단 매각길이 

막힌 데 이어 이번엔 구단 은행 계좌와 법인카드 등이 정지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행히 선수들에게 줄 돈은 지켰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영국계 은행 바클리즈는 구단 소유 계좌를 정지시켰다.

전날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영국 내 자산을 압류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며 “아브라모비치가 수십 

년에 걸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가 푸틴 대통령 및 러시아 정부를 통해 재정적 이득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그러면서도 첼시에 ‘축구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부여했다. 

물론 여러 제한이 따른다. 

다만 이 라이센스 덕에 선수들을 포함한 스태프들에 대한 임금 지급은 이어나갈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서 최소한의 기능만 할 수 있는 상태로 남겨둔 셈이다.

매체는 “은행이 첼시가 받은 라이센스를 검토할 시간을 갖기 위해 이 같은 처분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의 법인 신용카드도 일시 정지됐다.

첼시 사태 관련 취재를 이어 온 스카이스포츠 기자 카베 솔레콜은 

“바클레즈 은행의 이번 조치는 첼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문제의 계좌는 첼시 이름으로 돼 있지만 실소유주는 아브라모비치”라며 현재 

아브라모비치가 정부 제재에 따라 영국 내 그 누구와도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솔레콜은 “은행 입장에선 정부 제재에 오른 사람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첼시가 계속 운영되고 경기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그게 바클리즈에도 마냥 괜찮은 일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정부 제재에 따라 진행 중이던 첼시 매각 작업에 제동이 걸린 건 물론이고, 

첼시는 당분간 선수들을 팔거나 사들일 수도 없게 됐다.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불가하다.

 경기 티켓 판매도 할 수 없다. 이번 제재는 일단 오는 5월 31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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