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FA’ 국해성(33)의 차기 행선지 선택지에서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제외됐다.

국해성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SNS에

 “두산베어스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업로드했다. 

이별을 암시하는 글귀에 일부 야구팬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은퇴가 

아니냐는 추측을 했지만 취재 결과 이는 두산과의 재계약 불발을 의미한 게시물이었다.

국해성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6일 발표한 2022년 퓨처스리그 FA 승인 선수 3인에 전유수, 

강동연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무려 13년만에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새 팀을 찾는 여정은 녹록치 않았다.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한 KBO가 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퓨처스리그 FA를 신설했지만 1군 전력 외 선수를 보상금까지 지급하며 영입하려는 구단은 없었다. 

그 사이 강동연, 전유수는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국해성만이 시장에 미아로 남게 됐다.

국해성 또한 원소속팀과의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두산은 그를 전력 외로 판단했다. 

이에 지난 11일 선수와 만남을 갖고 직접 계약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두산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국해성과의 계약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수에게 현실적으로 외야에 자리가 없으니 다른 팀을 알아보는 게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적의 족쇄가 될 수 있는 보상금과 관련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퓨처스리그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국해성을 데려가기 위해선 5000만원이 필요한데 두산 측은 보상금 문제가 

원활한 이적을 방해할 경우 조율과 논의를 통해 활로를 찾아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국해성은 향후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의 협상을 통해 계속해서 새 팀을 찾을 계획이다. 

오프시즌 꾸준히 서울의 한 고교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한 터라 몸 상태는 충분히 현역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구직활동이 장기화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9개 구단 모두 전력이 어느 정도 완성된 가운데 시범경기에 돌입하는 시기라 당장은 이적이 힘들 수 있다. 

작년 5월이 돼서야 계약이 성사된 이용찬(NC)처럼 개막 후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 야구 관계자는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참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 시즌이 개막한 뒤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모른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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