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는 달랐지만 KBO 리그의 같은 팀에서 뛰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두
외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만나게 됐다.
오클랜드는 오는 18일(한국시간) 시작하는
2022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12일 캠프 초청선수 23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은 12명의 기존 인원과 11명의 마이너리그 FA로 구성됐다.
여기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두 선수가 있다. 바로 에릭 테임즈(36)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1)다.
두 선수는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다.
베탄코트는 지난해 12월, 테임즈는 올해 2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KBO 리그 MVP인 테임즈는 NC에서의 3시즌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 OPS 1.172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리그를 폭격했다.
반면 베탄코트는 2019년 입단했으나 53경기에서
타율 0.246 8홈런에 그쳤고, 결국 시즌 도중 중도 퇴출됐다.
조금이라도 상황이 좋은 선수는 테임즈다. 비록 지난해 NPB 시절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20년까지도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25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
여기에 팀 내 상황도 테임즈에게는 호재로 돌아가고 있다. 현재 오클랜드는 지난해
39홈런을 터트린 좌타자 맷 올슨(28)이 주전 1루수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올슨은 트레이드
후보로 유력한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같은 1루수인 테임즈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반면 베탄코트는 빅리그 진입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8경기에 출전한 것을 끝으로 베탄코트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트리플A 팀에서 뛴 그는 타율 0.281 14홈런 60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빅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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