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의 새 노사협약(CBA)이 합의에 이른 가운데, 

이번 협약에는 중요한 의제에 묻힌 재미있는 변경 사항도 있다.

미국 AP 통신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경기가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연장전 대신 홈런 더비로 승부가 결정된다"고 전했다.

기존에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번 노사협약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2개로 늘리고, 사치세나 보너스 풀 등 

'돈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었으며,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변화가 생긴 것이다.

매체는 노사협약의 문구를 소개하면서 "9회까지도 올스타전 경기가 동점으로 진행될 경우, 

세부사항과 형식을 양 팀이 정해 홈런 더비를 진행해 승부를 가린다"고 알렸다.

이는 올스타전이기에 가능한 시도다. 대부분의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9이닝에 맞춰 투수 운용을 한다. 

만약 경기가 연장 10회보다도 더 진행된다면 양 팀의 감독은 투수 부족으로 허덕이게 된다.

 선수 보호를 위해서도 연장전을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홈런 더비로 승부를 가리는 것은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AP 통신 역시 "미드서머 클래식(올스타전의 별칭)에서 연장전과

 이별하는 대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오타니 쇼헤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브라이스 하퍼 등 거포들이 경기를 끝내는 모습을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933년부터 시작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총 13번의 연장 승부가 나왔다.

 가장 최근에는 추신수(40·SSG)가 출전했던 2018년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아메리칸리그가 알렉스 브레그먼-조지 

스프링어의 백투백 홈런으로 8-6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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