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랄프 랑닉 감독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맨유 부임설을 일축했다.

 현재 투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첼시도 충분히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이유다.

첼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정부가 발표한 금융 제재 명단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포함되며 

함께 제재 대상이 됐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자본을 축적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논란에 휩싸인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경영권을 포기했고, 구단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재산을 동결시키며 제재를 가했다. 그 여파로 첼시의 매각 절차는 중단됐고, 

구단 관련 상품 판매 금지와 입장권 판매 금지 및 선수 영입과 계약 등에서 권한을 잃었다.

영국 정부는 첼시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발급했으며, 첼시는 라이선스의 범위를 

논의하기 위해 영국 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앉은 상황이다. 

현재 첼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그저 축구 경기를 하는 것뿐이다.

첼시가 제재 대상이 된 이후 투헬 감독과 선수들의 거취도 주목받았다. 

현지에서는 첼시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차기 감독을 찾고 있는 맨유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투헬 감독이 떠올랐다.

하지만 랑닉 감독이 투헬 감독의 부임설을 일축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랑닉 감독이 투헬 감독이 맨유를 맡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랑닉 감독은 맨유와 투헬 감독을 연결하는 추측들에 대해

 반박했다"라며 랑닉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랑닉 감독은 투헬 감독을 잘 알고 있었다. 랑닉 감독은 "투헬 감독은 최고의 감독이다. 

그는 내 선수이기도 했고, 슈투트가르트 시절 내 밑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기도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금 첼시의 감독이고, 첼시는 현재 리그 3위에 있는 데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일정도 진행 중이다. 첼시의 소유권 논란 때문에 투헬 감독이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투헬 감독도 구단에 대한 지지를 밝힌 바 있다. 투헬 감독은 구단과 관련된 이번 일에 대해

 "이번 일에 대해 선수들을 포함한 첼시의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고, 

누군가는 겁을 먹었을 수도 있다. 우린 이런 상황일수록 서로 신뢰와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함께 현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