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오수현(호주)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2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둘은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하타오카는 11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였고, 오수현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냈다.
1~2라운드 합계 16언더파가 된 두 선수는 이틀 연속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하타오카는 14번 홀까지 버디만 5개 잡는 등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그러다 14번 홀이 끝난 뒤 소나기가 내리면서 1시간 40분 가량 강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필드로 나왔다.
자칫하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 다시 클럽을 집어 든 하타오카는 15번~17번 홀까지 파로
막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갑작스러운 날씨 이슈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타오카는 이번 대회에서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악천후로 중단되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호주 교포
오수현은 이글을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12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았던 오수현은 이후 버디가 나오지 않아 한동안 공동 2위에 머물렀다.
경기 재개 후에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오수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에서
알바트로스(더블 이글)가 될 뻔한 놀라운 세컨드샷에 이어 가볍게 이글 퍼트를 넣고 분위기를 바꿨다.
오수현이 친 세컨드샷이 그린 앞쪽에 맞고 구르면서 거의 알바트로스가 될 뻔했지만 홀을
살짝 훑고 그냥 지나가버렸다. 단독 선두로 나설 기회는 무산됐지만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오수현은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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