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59)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경기 전 삼성과 한화 덕아웃을 찾아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누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하는 게 아니라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경력

 3년 이하의 선수들로 팀을 꾸리는 만큼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 류중일 감독 특유의 디테일이 묻어났다.  

경기 전 기자와 만난 류중일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귀로 듣기보다 직접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정규 시즌에서도 선수들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은 선발 투수들의 등판 일정에 맞춰 야구장을 

찾을 계획이며 후보군에 포함된 야수들의 상태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도 우승을 할까 말까 한데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24세 이하 선수로 꾸려야 하니까 걱정이 앞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포수 및 외야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와일드 카드 구성에 장고가 계속될 전망. 

류중일 감독은 "현재 선발 투수도 선발 투수지만 포수와 외야 자원이 마땅치 않다.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많다. 와일드 카드 3명을 어느 포지션으로 갈지 봐야 하고 볼 게 많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양현종(KIA)에 이어 김광현(SSG)이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서 대표팀의 에이스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

류중일 감독에게 '거물급 투수의 복귀가 반가울 것 같다'고 하자 "현종이와 광현이를 말하는 건가"라고 

웃으며 "저만 보는 게 아니라 기술위원회와 상의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KBO리그의 정상급 선수들에 대한 정보는 풍부하지만 

24세 이하 선수들은 잘 모르니 열심히 보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과 관련해 "이달 말 면접을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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