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이스는 성공적으로 수원 삼성에 정착한 모습이었다.

수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박건하 감독이 온 이후 3백이 정착했기에 수준급의 센터백들이 필요한 것이 이유였다. 

이풍연, 최정원, 헨리, 조성진과도 작별해 선수 수급이 필수적이었다. 

수원은 광주FC에서 이한도를 데려왔고 울산에서 불투이스를 전격 영입했다.

불투이스가 수원 유니폼을 입은 게 화제였다. 불투이스는 네덜란드 국적 센터백으로 위트레흐트, 

뉘른베르크, SC헤렌벤 등에서 뛰며 경력을 쌓았다. 다부진 피지컬과 

훌륭한 빌드업 능력을 지녀 좋은 평가를 받다 2019년 울산 현대에 합류했다. 

울산에 온 불투이스는 곧바로 핵심이 됐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면서 울산 후방을 든든히 지켜줬다.

왼발 잡이 센터백인 것도 불투이스의 강점이었다. 왼발 패스를 통해 좌측 빌드업을 활성화하는 게 가능했다.

 부상을 자주 당하는 건 아쉽긴 했지만 나올 때마다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 지지를 받았다. 

2020년엔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서 K리그 입성 이후 최다 경기를 소화했고 3골까지 넣었다.

해당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정점을 찍은 불투이스는 울산과 계약기간이 끝나 새 팀을 알아봤는데 수원과 합의를 했다. 

K리그1에서만 70경기 이상을 뛰어 적응이 필요하지 않고 리그 최정상급

 왼발 잡이 센터백인 불투이스는 수원 입장에서 놓치기 어려운 매물이었다.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전 교체로 나오며 수원 데뷔를 마쳤고 이후 3경기에선 선발 좌측 스토퍼로 출전했다. 

울산 시절 보여준 단단한 수비력과 수준급 빌드업을 과시했다. 

다른 외인들이 적응에 허덕이는 것과 달리 불투이스는 K리그1 경험을 살려 빠르게 수원에 녹아 들었다. 

수원에 필요했던 강인한 수비까지 선보이며 제대로 힘을 실었다.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불투이스는 선발로 나왔다.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포항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39분 공을 뺏은 뒤 홀로 드리블하는 장면을 포함해 공격 상황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불투이스는 패스 성공률 80.8%를 기록했고 롱패스를 

12회 시도 9회를 성공시켰다. 그의 빌드업 능력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팀은 무승부에 그쳤지만 불투이스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한도, 장호익이 부상에 시달려 수비 운영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데 불투이스가 확실하게 제 몫을 다하는 건 수원에 매우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