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문제아’ 호날두는 맨유와 화해할 수 있을까.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맨유의 문제이자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홈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토트넘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박스 앞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거침없는 플레이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페널티킥과 상대 자책골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호날두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호날두는 지난 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결장해 팀 내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맨유가 공식적으로 밝힌 결장 이유는 ‘고관절 부상’이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자신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알게 되자 팀 동료들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고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가 ‘자체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빠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에 1-4로 대패했다.

랄프 랑닉 맨유 감독은 지난 11일 호날두의 토트넘전 출전을 발표하며 그의 복귀를 알렸다.

 다만 그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호날두에게 맨유에서의 클럽 생활이 행복한지 묻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건강해졌고, 어제 훈련을 재개했다”며 호날두의 포르투갈행에 대해서는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그동안 호날두는 랑닉 감독에게 불신의 대상이었다. 

랑닉 감독은 지난달 9일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번리전에서 호날두를 벤치에 앉혔다. 

후반 23분 에디손 카바니를 대신해 투입됐지만 한 번의 유효 슈팅도 성공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팬들을 외면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랑닉 감독은 “호날두의 노쇠화가 진행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젊은 스트라이커 영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3일 토트넘전 승리 후 언론 인터뷰에서 랑닉 감독은 “호날두가 3골을 넣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득점은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날두는 개인으로서뿐 아니라 팀 전체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서

 “그는 팀과 함께 해야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팀워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득점으로 호날두는 프로 무대와 A매치에서 통산 807골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이날의 ‘신기록’이 호날두와 맨유 사이의 골을 메우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