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범접할 수 없는 자신감이다.
잉글랜드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31) 얘기다.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반
다이크의 장점은 단연 철벽같은 수비력, 정확한 위치선정 등이 꼽힌다. 또 엄청난 자신감이 그의 무기 중 하나다.
최근 반 다이크의 자신감이 드러난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반 다이크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팬들의 이목이 쏠린 순간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리버풀의
페널티킥 순간. 키커로 나선 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가 킥을 준비하던 그 때였다.
이때 반대쪽 리버풀 진영에 있던 반 다이크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살라가 킥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두 팔을 벌렸다. 꼭 보지 않아도 살라가 골을 넣을 것이라는 반
다이크의 믿음, 자신감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살라도 기대에 보답했다.
이 장면과 관련해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반 다이크는
페널티킥을 시도하기도 전에 살라의 골을 축하했다"고 소개했다.
사실 반 다이크의 이런 모습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달 28일 첼시와 리그컵 결승전.
이 경기 승부차기 상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8)와 심리전에서도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반 다이크가 세 번째 키커로 나서자 케파는 골대 가운데가 아닌
왼쪽으로 치우쳐 서 있었다. 상대를 당황하게 하려는 심리전이었다.
하지만 반 다이크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 다이크는 케파와 가까운 왼쪽으로 공을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상대의 도발이 우스운 듯 케파를 째려보았다.
덕분에 리버풀은 승부차기에서 첼시를 누르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네덜란드 출신의 반 다이크는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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