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 출신 최초 KBO 총재 탄생이 다가온다. KBO리그 40년 역사를 현장에서 마이크와 함께한
MBC 허구연 해설위원이 KBO 총재로 추대됐다. 허 위원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한국 야구를
위해 헌신한 '국민 감독' 김인식 전 감독도 허구연 총재 추재 소식에 큰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김 전 감독은 "허구연 총재는 그 누구보다 야구인 목소리에 귀 기울일 총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3월 11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10개 구단은 허구연 위원을 제24대 KBO 총재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구단주 총회 절차가 남은 가운데 첫 야구인 출신 총재이자 최초의 야구 전문가 총재 탄생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인식 전 감독도 야구인 출신 허 위원의 KBO 총재 추대 소식에 반가운 마음을 내비쳤다.
"야구계에 오랜 기간 몸을 담았지만, 야구인 출신 총재 추대 소식은 그 어떤 소식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동안 야구인 출신 총재가 없었지 않나. 허구연 위원은 현역 선수 출신에다 코치와 감독까지 역임한 경험이 있다.
또 해설위원으로서 오랜 기간 현장의 고충을 들으면서 야구계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현장 야구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총재가 될 거다." 김 전 감독의 확신이다.
허구연 총재를 향한 국민 감독의 큰 바람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야구계를 하나로 뭉치도록 하는
가교 역할과 함께 일부 구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렸으면 하는 소망이다.
김인식 전 감독은 "오랜 기간 KBO 이사회가 프로야구와 관련한 굵직한 결정을 내려왔다.
하지만, 그동안 상황을 보면 구단 이기주의에 가까운 결정이 많았다. 프로야구 발전이란 대의를
위해선 서로 양보해야 할 건 하고, 아마추어 야구계 어려움까지 끌어안아주는 게 필요하다.
야구를 전문적으로 잘 아는 이사회와 더불어 허구연 총재가 그 사이에서 조율을 잘해줬으면 좋겠다.
허구연 총재라면 그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허구연 위원은 스포츠춘추에 "나는 정치인이나 경제인 출신이 아니라 야구인이다.
여러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만큼 거절할 건 거절하고, 필요한 부분은 어필해서 얻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총재가 된다면 사심 없이, 어디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껏 일하려고 노력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김 전 감독의 소망대로 직접 발로 뛰며 현장 야구인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야구인 출신 총재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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