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우리 패럴림픽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에서 전투를 벌인다.”(발레리 수슈케비치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장)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하고, 우크라이나의 명예를 드높이고, 우크라이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려 여기 왔다.”(시각 장애 노르딕스키 선수 옥사나 쉬시코바)
13일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대회에서 가장 빛난 나라는 다름 아닌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아 개회식 이틀 전인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 입성했다. 참가 선수는 20명으로 46국 중 10번째에 불과했지만,
메달 수에선 총 29개(금 11·은 10·동 8)로 개최국 중국(61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금메달 기준으로도 중국(금 18·은 20·동 23)에 이어 2위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대회
참가를 개막 전날 전격 불허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당초 이들을 ‘중립 선수’로
받아들이려 했으나, 여러 팀이 대회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자 노선을 바꿨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눈밭에서 투지를 발휘해 연일 시상대에 올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외치며
조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밤마다 고향에 남은 가족들과 통화하느라 잠을 설친 이들은 지난
10일 장자커우 선수촌에 모여 ‘모두를 위한 평화’(Peace for All)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리고 1분간 묵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선수단 주장 그리고리 보브친스키(34)는 13일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 금 2개(은 1·동 2)를 목에 걸며 2관왕에 등극했다. 그는 2010·2014·2018년 세 번의 동계
패럴림픽에서 메달 총 6개(금 1·은 3·동 2)를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메달 5개를 보탰다.
그는 “경기 전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국민의 평화를 위해 뛰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모두 노르딕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노르딕스키는 베이징에서 약 200km 떨어진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렸다.
해발고도 1600m의 고지대로 산소 농도가 옅은 탓에 홈팀 중국 선수들을 제외한 타국 선수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래 대회가 열리기 전 코스 적응을 위한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통을 뒤로하고 결전에 나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쳐 기권을 권유받았던 선수들조차 투혼으로 고통을 잊으며 최선을 다했다.
우크라이나는 바이애슬론에서 메달 22개(금 8·은 9·동 5), 크로스컨트리에서 7개(금 3·은 1·동 3)를 휩쓸었다.
시각 장애 선수 옥사나 쉬시코바(31)는 이번 대회 개인 최다 공동 2위인 메달 5개(금 3·은 2)를 차지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마찬가지로 시각 장애를 가진 비탈리 루키야넨코(44)는 2관왕에 올랐다.
영국 가디언은 “베이징에서 기적이 일어났다”며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
침공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음에도 기록적인 성적을 냈다”고 했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입을 모아 평화를 외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러시아의 폭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나고 자란 쉬시코바는 경기 후 “오늘의 승리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이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루키야넨코도 하르키우에 있는 친척들에게
응원을 전하며 “우리의 도시들을 지키는 모든 이에게 이 메달을 바친다”고 했다.
타국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4일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네
번째로 무대에 입장하자 객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파슨스 위원장은 연설에서
“다양성을 찬양하고 차이를 포용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충격적”이라며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유명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33)는 “우크라이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무거운 마음으로
중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좋은 성적으로 자국의 역경에 대해 관심을 끌고자 했고, 이를 해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예전부터 패럴림픽 강국으로 꼽혔다.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종합 6위(금 7·은 7·동 8),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6위(금 24·은 47·동 27)에 오르는 등 베이징 대회만큼은 아니지만 뛰어난 성적을 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자 장애인 스포츠 부흥 정책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전쟁이 터지기 전 최근까지도 새로운 장애인 체육 시설 건립이 추진 중이었다고 한다.
한국 장애인 체육계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교류에 나섰다. 윤경선 한국 선수단장은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선수단 숙소를 찾아 식품과 방역 물품, 보온 물품 등을 전달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수슈케비치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장은 12일 장자커우에서 만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정책 및 교육, 스포츠 시설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교류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아 우리나라 선수들과 이천선수촌에서
합동 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수슈케비치 위원장은 “많은 나라가 협력 제안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곧 폴란드로 향한다. 그 뒤 일정은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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