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에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58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민선이 시니어 월드컵 무대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첫 100m 기록을 전체 5위 기록인 10초51에 끊었지만,
나머지 400m를 27초07의 좋은 기록으로 주파하며 입상에 성공했다.
김민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해당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7초707·5위)까지 꺾었다.
우승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에린 잭슨
(37초 324)이 차지했고, 은메달은 미국의 브리트니 보(37초 558)다.
김민선과 보의 격차는 불과 0.029초 차다.
김민선은 이상화 은퇴 이후 한국 여자 빙속을 이끄는 간판선수다. 그는 2017년 12월에서 출전한
2017-2018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78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두각을 보였다.
당시 김민선은 이상화(은퇴)가 갖고 있던 세계주니어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상화로부터 '후계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선은 이후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선 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는데,
12일에 열린 여자 500m 1차 레이스 경기 중 불운을 겪기도 했다.
첫 곡선 주로에서 스텝이 엉켜 균형을 잃었다.
그는 13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민선은 이튿날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전날 실수를 잊고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96점을 추가해 총점 388점을 기록,
여자 500m 세계 랭킹 6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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