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비바람이 불어닥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이 줄줄이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악천후 때문에 대회 나흘째인 14일(한국시간) 겨우 2라운드를 끝내자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
7위 잰더 쇼펄레, 18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모리카와는 1라운드 73타에
이어 2라운드에선 75타를 쳐 합계 4오버파로 컷 기준 타수에 2타 모자랐다.
이들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1라운드를 73타를 마친 쇼펄레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잃어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악명 높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뒤 벙커를 전전하다 트리플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1라운드를 72타로 넘긴 켑카는 2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를 쏟아내며 9오버파 81타를 적어냈다.
대회가 열린 TPC 소그래스의 상징인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집어넣고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고선 3퍼트를 했다.
켑카는 강한 바람 때문에 원하는 샷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던 스피스, 웨브 심프슨,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85야드에서 샌드웨지를 치고,
195야드에서 5번 우드를 칠만큼 앞바람과 뒤바람이 정신없이 불었다고 밝혔다.
2라운드 맨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스콧 피어시(미국) 덕분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컷 탈락을 모면했다.
피어시가 17번 홀에서 볼을 두 개나 물에 집어넣어 쿼드러플 보기를
하면서 컷 기준 타수가 2라운드 합계 1오버파에서 2오버파로 바뀌었다.
2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치고 마음을 졸이고 있던 매킬로이와 셰플러는 한숨을 돌렸다.
1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컷 기준
타수에 턱걸이한 김시우(27)는 3라운드에 앞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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