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반겼다.

KBO는 14일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에 대해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해 은퇴투어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승엽(KBO 홍보대사) 이후 '은퇴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이대호가 처음이다. 

2020년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2504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에 대한 은퇴투어 이야기가 있었지만, 

당시 반대 여론으로 인해 공식적인 은퇴투어는 진행하지 못했다.

 다만 몇몇 구단이 박용택의 은퇴를 기념해 축하를 건넨 바 있다.

KBO는 "10개 구단이 함께 은퇴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2017년 삼성 이승엽 이후 두

 번째"라며 "이대호의 은퇴투어 이벤트는 각 구단의 롯데 홈경기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며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4일 '리빙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투어 소식에 

"항상 '우리(We)'라는 단어를 쓸 때는 KBO리그 식구들을 지칭한다. 

언제든 훌륭한 커리어를 갖춘 슈퍼스타급 

선수가 커리어를 마치는 과정을 축하해주고, 팬들과 함께 영광을 즐길 수 

있는 은퇴투어를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서튼 감독은 "어릴 때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을 찾으면서 좋아했던 팀 선수들을 보면서

 기뻐하고 즐길 때가 있었다. 그리고 어릴 때 봤던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기도 

했다"며 "이대호가 가족과 함께 은퇴투어를 하는 것이 결정이 났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고 소중한 투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대호는 "오늘 소식을 들었는데, 많이 놀랐다. 기쁜 일인데, 동시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9개 구단이 나 한 명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부담감이 있다.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게 느껴진다"며 "사인회는 진행하고 싶다.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면 좋겠고, 나를 보러 와주신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을 찍는

 시간을 마련하는게 맞다. 많은 분들이 신경 써주신 만큼 올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