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의 무덤' 왓퍼드에 로이 호지슨 감독이 부임했다.

26일(한국시간) 왓퍼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지슨 감독을 왓퍼드 감독으로 임명했다. 

호지슨 감독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왓퍼드를 이끌었던 레이 루잉턴 수석코치와 함께 부임한다. 

호지슨 감독과 루잉턴 수석코치는 즉시 왓퍼드에 합류해 다음 경기인 번리전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에만 세 번째 감독이다. 왓퍼드는 지난 시즌 부임해 팀을 승격시킨 시스코 무뇨스

 감독 체제로 2021-2022시즌을 준비했지만 첫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를 

거두며 팀이 하위권으로 추락하자 개막 두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일찍 결단을 내렸다.

후임은 레스터시티에서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었는데,

 라니에리 카드도 실패했다. 오히려 시스코 감독 때보다 성적이 더 악화됐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승을 포함해 리그 13경기 2승 1무 10패에 그쳤고, 순위는 강등권인 

19위로 추락했다. 결정적으로 23라운드에서 강등권 경쟁팀 노리치시티에

 0-3으로 완패하면서 라니에리 체제도 막을 내렸다.

왓퍼드의 다음 선택은 경험 많은 노감독 호지슨 감독이다.

 왓퍼드는 상대적으로 젊은 감독이었던 블라디미르 이비치 감독(1977년생), 

시스코 감독(1980년생) 카드가 연이어 성공하지 못하자 베테랑 감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라니에리 감독(1951년생)까지 실패하면서 더 나이 많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호지슨 감독(1947년생)을 모셔왔다.

호지슨 감독은 경험 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지도자다. 

1976년 스웨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46년 동안 잉글랜드, 

스위스,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덴마크 등 각국을 누볐다. 75세에 이른 나이임에도 최근까지 

꾸준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크리스탈팰리스를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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