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돌풍’.

 만년 꼴찌팀 블루원리조트의 역전극이 시작된 것인가?

블루원리조트가 14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2021~2022 팀리그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주장 엄상필의 승부치기 끝내기로 강호 웰컴저축은행을 눌렀다.

전·후기 통합 1위로 1승을 부여받고 출발한 웰컴저축은행은 일격을 당했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전·후기 통합 3위 블루원리조트는 우승컵을 향한 ‘괴력의 행진’을 이어 갔다. 두 팀의 스코어는 

1승1패 동률이어서, 원점에서 출발하게 됐다. 또 준플레이오프부터 5연승 폭발력을 냈다.

이날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다. 우승후보로 꼽힌 웰컴저축은행은 

1세트 남자복식에 프레데리크 쿠드롱과 서현민을 내세워 엄상필-강민구가 나선 블루원리조트를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 여자단식에서 김예은이 스롱 피아비에 패했고, 3세트 남자단식에서 쿠드롱이 엄상필을

 누르면서 승기를 타는 듯했으나 4세트 혼합복식에서 비롤 위마즈-차유람 짝이 홍진표-스롱 피아비에 

눌리면서 세트 전적 2대2에 묶였다. 웰컴저축은행은 5세트 남자단식에서 서현민이 강민구를 제쳤으나 

6세트 한지승이 다비드 사파타에 물리면서 6세트 전적 3대3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어 들어간 승부치기는 5명의 선수가 번갈아 맞대결하며 승점을 합산해 승패를 내는 방식인데, 

블루원리조트의 엄상필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3개의 연속타를 성공시키면서 6-5 역전극을 완성했다.

엄상필은 피비에이와 인터뷰에서, “파이널 중요한 첫 경기에서 힘들게 이겼다. 

팬 분들이 많이 기대하시던 첫 승부치기를 이겨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승부치기에서 

마지막 선수로 나와 경기를 마감한 것과 관련해, “그 순간에는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쳤다. 팀원들도 플레이오프서 3연승으로 파이널에 

올라왔던 순간보다 더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엄상필은 “웰컴저축은행이 강하지만, 

상대 팀에 쿠드롱이 있으면 우리 팀에는 스롱 피아비가 있다고 생각했다. 

파이널까지 왔으니 그저 즐기자는 마음으로 친 게 좋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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