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출동한 경찰에게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오른 천기범(삼성)이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농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 삼성 가드 천기범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후폭풍이다.

천기범은 지난 19일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 중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천기범은 당시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거짓말까지 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천기범은 이어 “아파트단지 앞 계단에 걸쳐있는 차량이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조수석에 있었던 여성 A씨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천기범은 뒷자석에 있었다. 

경찰은 이후 인근 CCTV를 통해 천기범이 직접 운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천기범과 A를 함께 입건해 조사했으며, 추후 다시 소환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혐의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KBL은 지난 20일 재정위원회를 개최,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1000만 원 및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삼성 역시 자체징계 수위를 두고 고심했다. 

삼성은 지난해 5월에도 음주운전 후 추돌사고를 일으킨 김진영에게 KBL 징계(27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700만 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보다 무거운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000만 원 및 사회봉사활동 240시간을 내린 바 있다.

삼성은 또 다시 팀 내에서 음주운전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에게 거짓 진술까지 한 천기범에게 

더욱 무거운 자체징계를 내렸다. 농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은 천기범에게 108경기 

출전정지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자체징계는 KBL 징계가 끝난 후 별도로 진행된다.

 KBL 징계까지 더하면, 천기범은 총 3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뛸 수 없는 셈이다.

삼성은 곧 자체징계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천기범은 자체징계를

 통보받은 후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