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가 우리 목표다. 기회가 있는 만큼 절대 놓치지 않겠다.”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이뤘지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1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일단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복귀한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1~2월 열린 대표팀 경기에 합류하지 못했다.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주축 공격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황희찬은 지난 13일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호소하며 일찍 교체된 바 있다. 몸상태에 따라 소집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뉴페이스도 상당수 포함됐다.
1995년생 측면 수비수 박민규(수원FC)가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규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뛴 적은 있지만 A대표팀은 처음이다.
부상으로 빠진 홍철(대구FC)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자원이다.
골키퍼 김동준(제주)은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 이후 처음 소집됐다.
센터백 이재익(서울 이랜드) 역시 2019년 10월 이후 처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김동준과 이재익은 아직 A매치를 직접 뛴 경험은 없다.
풀백 자원 윤종규(FC서울) 또한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이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반면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루비 카잔)은 오른발 엄지발가락 골절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동경(샬케04)도 발등뼈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번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조 1위인 이란(7승1무·승점22)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29일 오후 10시 45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이란-UAE전을 모두 이기면 조 1위로 본선행를 확정짓는다.
아울러 FIFA랭킹 포인트가 올라가 본선에서 유리한 조편성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은 출전국을 FIFA 랭킹에 따라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상위 포트에 들어가면 그만큼 강팀들을 만날 가능성이 줄어든다.
현재 FIFA 랭킹 29위인 한국은 최대한 FIFA 랭킹을 끌어올려 3번 포트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벤투 감독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 승점 6점을 획득하면 한국이 조 1위에
오를 수 있다”며 “최우선 목표였던 본선 진출을 달성했지만 이제는 더 큰 야망을 품어야 한다.
조 1위를 차지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벤투 감독은 이란과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란은 강한 상대로 장점이 많은 팀이고 피지컬과 전술도 좋다”며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반드시 1위 자리를 빼앗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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