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의 

경기력에는 만족했지만, 경기장 잔디 상태에 불만을 토로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맞아 0-0 무승부를 거뒀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원에 케빈 더 브라위너와 베르나르두 

실바 그리고 로드리를 배치시키며 정예 멤버를 가동했고,

 최전방에는 리야드 마레즈, 필 포든 그리고 잭 그릴리쉬를 선택했다.

하지만 유독 이날 맨시티의 결정력은 평소 같지 않았다. 맨시티는 무려 1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팰리스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점유율도 무려 74%를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했으나,

 크리스탈 팰리스의 코너 갤러거를 필두로 한 공격진이 

성실하게 전방 압박을 수행하며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그리고 팰리스의 골문에는 비센테 과이타가 있었다. 

과이타 골키퍼는 맨시티의 날카로운 슈팅들을 4개나 선방해내며 팀의 실점을 막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선방쇼를 펼친 과이타 골키퍼에게

 팰리스에서 가장 높은 평점인 7.2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똑같은 승점 1점을 나눠가졌지만 그 무게는 달랐다. 팰리스는 리그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을 가져오며 리그 7승 13무 9패(승점 34)를 기록하며 11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과 승점을 벌려놓지 못했다. 

리버풀은 승점 66점을 기록 중이고 맨시티는 이날 무승부로 인해 한 점만을 추가한 70점에 그쳤다.

더군다나 리버풀은 현재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만일 리버풀이 잔여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게 된다면, 양 팀의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해진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의 잘된 점에 집중했다. 

이날 승점 2점을 놓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를 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적은 기회를 내줬다. 

그리고 우리의 경기력은 완벽했지만,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셀허스트 파크의 잔디 상태는 그리 고르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장 대부분의 잔디는 많은 신경을 기울여 최적의 상태로 유지되지만,

 이날 경기장은 부분적으로 파인 곳도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 점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고, 똑같은 상황에서 펼쳐진 경기다. 

맨시티는 이날 18개의 슈팅으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정통 골잡이'에 대한 부재를 또 한 번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치른 베르나르두 실바도 리버풀과 승점차를 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제 9경기가 남아있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다"며 오늘 경기를 잊고 앞으로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오는 11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의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팀의 살얼음판 같은 우승 경쟁에 팬들의 관심이 갈수록 더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