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의 재림일까?
KIA 타이거즈 베테랑타자 김선빈(33)이 시범경기에 들어가자마자 범접할 수 없는 타격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생산하면서 2017년 타격왕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최강의 2번타자와 함께 최초의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를 향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김선빈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체 7경기(1경기 자체 연습경기)에서 김선빈의 이름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타격이 출중한터라 예열이 필요 없었다. 대신 젊은 후배들이 실전경험을 쌓았다.
그러면서도 훈련에 매진했다. 선수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캡틴의 몫에 주력했다.
드디어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몸을 풀었다. 2022 첫 실전부터 명불허전의 타격이었다.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시범경기 개막전에 2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100% 출루에 성공하면서 1득점을 올렸다. 뛰어난 컨택 능력을 과시하며 안타를 생산했다.
14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도 2번 2루수로 출전해 첫 타석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다. 세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타수 2안타 1타점이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5번의 출루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선빈을 KBO리그 최고의 2번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정교한 컨택으로 좀처럼 투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밀어치기에 능해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3할대 후반의 출루율을 기록한다. 중심타선으로 기회를 이어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풍부한 경험까지 통산 3할타자(.303)의 풍모를 보인다.
튼실한 훈련으로 민첩성이 좋아져 2루 수비도 더욱 안정감이 생겼다. 따라서 경쟁자도 없다.
김종국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내야수 가운데 김선빈을 제외하고는 주전이 확정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첫 출발부터 2루 주전 티켓을 받았다. 그만큼 김선빈은 '믿고 보는 선수'라는 의미였다.
데뷔 15년차를 맞아 캡틴까지 맡았다.
책임감이 커졌다. 주장으로 팀 성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2017년 타격왕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팀 가을야구와 작년 이루지 못한 2루 골든글러브가 목표이다.
15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캡틴의 발걸음이 경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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