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트윈스에서 또 한 명의 타자 유망주가 올라왔다.
좌타자 많은 LG 타선에서 우타자로 힘을 더해줄 송찬의가 시범경기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천 트윈스'가 배출한 또 하나의 거포 유망주 송찬의가 시범경기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주포지션인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로 나온다. 우타 거포로서 공격에서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류지현 감독은 3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
앞두고 전날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맹활약한 송찬의의 선발 출전 소식을 전했다.
송찬의는 홍창기에 이어 2번타자 우익수로 나선다.
전날 경기 유격수에서 이날은 외야수로 자리를 이동했다.
선수 등록은 내야수로 돼있지만, 송찬의에게 외야는 낯선 자리가 아니다.
지난 시즌 9월 이후 출전한 퓨처스 경기에서 좌익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외야수 겸업을 시도했다.
류 감독은 "송찬의는 분명 공격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다. 문보경,
이영빈에 송찬의라는 재능을 발견하면서 이 선수의 육성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좌타 외야수가 많은 선수 구성상 우타 외야수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는 판단이다.
류 감독은 "포지션을 변경한다는 느낌보다는 외야로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마무리캠프부터 본 바로는 코너가 아닌 센터라인 내야수도 가능한 선수다.
긴 거리 송구에 부담이 있다 뿐이지 짧은 거리는 가능하다"고 했다.
여전히 송찬의를 내야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퓨처스에서 작년 후반에는 외야수로 출전했는데,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한 류 감독은
"오늘 외야수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른손 대타,
우타 내야수와 외야수 등으로 활용 가능한 송찬의는 감독의 엔트리 활용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카드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LG는 경기 후반 송찬의를 비롯해 이재원, 문보경,
이영빈 등 젊은 타자 유망주들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에 승리했다.
특히 송찬의는 8회 볼카운트 3-0에서 과감한 스윙으로 선취득점하는 좌중간 솔로포를 날렸다.
류지현 감독도 엄지를 치켜 세우면서 송찬의를 반갑게 맞이했다.
류 감독은 "홈런을 친 결과도 좋았지만, 과정이 더 좋았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신진급이고 경험 많지 않은 선수는
3볼 카운트에서 치라고 해도 자신있게자기스윙하는 선수가 드물다.
본인 스스로 정립돼 있지 않으면 치지 않거나,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서
"이 선수가 좀 더 클 수 있겠다는 성장 가능성을 봐서, 그런 표현이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어린 유망주들이 1군 주전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LG는 더욱 두터운 야수 뎁스를 구축하게 됐다.
류 감독도 "기대했던 유망주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코로나19 변수로
선수 한 두 명이 이탈했을 때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중)-송찬의(우)-김현수(좌)-채은성(지)-리오 루이즈(2)-김민성(3)-오지환(유)
-허도환(포)-문보경(1)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임찬규,
불펜으로는 채지선-강효종-이우찬-최성훈-허준혁-최용하-이지강이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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