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는 지난해 '눈 야구' 열풍을 주도한 출루왕이다.

 자신이 정한 확고한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엔 배트를 돌리지 않았다. 

볼을 골라내는 홍창기의 '눈'은 시즌 타율(0.328)보다 1할 가량 더 높은 출루율(0.456)을 만들었다.

오랜 기간 LG를 괴롭힌 리드오프 고민을 해결해준 홍창기는 올겨울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적한 외야수 박해민과 함께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를 꿈꾼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홍창기는 최근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와 함께 넷마블이 제작한 모바일 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2' 

표지모델로 발탁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프로야구 최고 인기게임 표지모델이 된 홍창기에게 스포츠춘추가 소감을 물었다.

"내 캐릭터 카드가 야구게임에 있었으면…" 그 소망을 뛰어넘어 야구게임 표지모델까지 된 홍창기

"처음 표지모델 연락이 왔을 때 조금 얼떨떨했다. 야구를 잘해야 불러주는 자리니까(웃음). 

지난해 운이 많이 따라서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인 듯싶다. 전준우 선배와 촬영 때 조금 얘기를 나눴는데 

내가 찍은 표지 결과물이 생각보다 잘 나와 만족스럽다(웃음). 많은 선수 가운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3명으로 뽑힌 것이야말로 최고 영광이다." 홍창기의 진심이다.

홍창기는 어린 시절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하면서 자신이 

야구선수 캐릭터 카드로 등장했으면 하는 꿈을 키운 적이 있다.

"어릴 때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마구마구를 자주 했다. 지금도 가끔 하면 재밌다(웃음). 

솔직히 어릴 땐 야구게임 표지모델보단 '저 야구게임에서 야구선수로서 내 캐릭터 카드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더 컸다. 그런데 야구게임 표지모델까지 되다니, 솔직히 지금도 놀랍기만 하다. '

넷마블 프로야구 2022'에선 내 캐릭터가 얼마나 더 현실적으로 구현될지 궁금하다.

 조만간 게임이 출시되면 시간 날 때마다 직접 게임을 해볼 생각이다." 홍창기의 얘기다.

'출루율왕'의 바람 "게임에선 선구안보다 콘택트나 스피드 능력치가 더 높았으면"

홍창기에게 '게임 내 자신의 캐릭터에서 가장 좋게 책정되길 바라는 능력치'가 무엇인지 물었다. 

홍창기는 자신의 강점인 선구안 능력치가 아닌 다른 능력치가 더 강해지길 바랐다.

"선구안은 100점 만점으로 치면 90점대로, 높은 쪽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선구안이 분명한 내 장점이지만, 게임 안에선 그렇게 중요한 스킬이 아닌 듯싶다(웃음).

 그래서 콘택트와 스피드 능력치가 더 높았으면 좋겠다. 파워 능력치도 더 높아지길 원하지만, 

그건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능력치고(웃음)." 홍창기의 입가에 물감처럼 미소가 번졌다.

홍창기는 '넷마블 프로야구 2022' 같은 야구게임을 통해 젊은 야구팬이 더 늘어나길 원한다.

"최근 야구 인기가 조금 떨어진 감이 있다. 특히 젊은 팬의 감소가 선수로서도 너무 아쉽다.

 야구게임을 통해 평소 야구를 몰랐던 사람들이 야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홍창기의 생각이다.

홍창기는 2022시즌 넓어지는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

출루율왕' 자리를 지키기 위해 홍창기는 지난해 좋았던 자신의 타격 어프로치를 그대로 유지하겠단 자세다.

"다른 팀들에도 좋은 타자가 많아 2년 연속 출루율왕이 쉽지 않을 거 같다. 출루율왕 타이틀에 

신경 쓰면서 시즌을 치르진 않을 거다. 다만,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을 직접 경험해보니까 확실히 넓어진 

느낌을 받는다. 거기에 맞는 대처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지난해 좋았던 타격 어프로치를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나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 

'눈' 하나만으로도 또 다른 성공을 꿈꾸는 홍창기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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