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스미스(호주)가 2년 만에 재회한 가족과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을 거뒀다.

스미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스미스는 지난 1월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두 달 만에 우승을 보태며 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4억원)로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경기를 마친 스미스는 “믿을 수가 없다. 이번 주가 정말 길고 힘들었는데 정상에 

서게 되어 정말 좋다. 그것도 아주 큰 대회에서 말이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미스는 우승의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았다. 대회 최종 라운드 마지막 9개 홀을 퍼팅 

10개로 마무리한 스미스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게 오늘 가장 중요한 열쇠였을 거다”라며 “버디를

 많이 잡았지만 마지막에 파 퍼팅도 잘해야 했다. 그게 확실히 내 경기의 장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미스의 이번 우승은 2년 만에 재회한 가족 앞에서 거둔 우승이라 의미가 더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만날 수 없었던 스미스의 어머니와

 누나는 오랜만에 스미스를 만난 기쁨과 더불어 우승의 기쁨까지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스미스는

 감정에 북받쳐 갈라진 목소리로 “가족이 여기 있어서 정말 좋다”며 “주된 

우선순위는 그저 가족이었다. 골프는 2순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