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 페키르가 이케르 무니아인에게 발길질을 한 사연이 공개됐다.

레알 베티스는 14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28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베티스는 승점 59점이 되며 3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2점차밖에 나지 않게 됐다. 순위는 5위였다.

보르하 이글레시아스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올려 베티스는 우위를 점했다. 

빌바오는 특유의 거센 압박을 통해 몰아붙였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슈팅 정확도도 아쉬웠다.

 이에 반해 베티스는 날카로운 공격을 연이어 선보이고 점유율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빌바오 거센 반격에도 1-0 상황을 유지했던 비결이었다.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던 베티스는 후반 35분 페키르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퇴장 전개는 다음과 같았다. 페키르는 좌측에서 공을 잡은 뒤 여유롭게 트래핑을 하며 빌바오

 선수들을 끌어들였다. 오크사 데 마르코스가 거칠게 달려들었고 페키르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데 마르코스와 같이 페키르를 압박하던 무니아인은 페키르를 손으로 터치했는데 돌아온 건 뒷다리 강타였다.

페키르의 돌발 행동에 순간적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주심은 바로 페키르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1명이 없어진 베티스는 수비에 집중했다. 경기는 베티스의 1-0 승리로 끝이 났지만 페키르 퇴장

 장면은 계속 회자가 됐다. 주심이었던 마테우 라호즈는 스페인 심판 위원회에

 페키르 퇴장 사유로 "공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발로 찼다"고 서술했다.

영국 '더 선'은 페키르 퇴장을 조명하며 자세한 경위를 면밀히 파악했다. 해당 매체는 

"무니아인은 페키르가 뒹굴고 있을 때 다가와 수염을 잡아당겼다. 이에 페키르가 격분해 무니아인 

뒷다리를 발로 차버린 것이다. 무니아인은 경고를 받지 않았고 대신 

페키르에게 파울을 범했던 데 마르코스가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베티스 감독은 페키르를 감쌌다. 그는 "페키르는 경기 중 20번 반칙을 당한다. 

그 중 10개는 지적되지 않는다. 퇴장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경기 내내 파울을 계속 당해 흥분된 

상황이었다. 퇴장을 당한 건 반성을 해야 하지만 거친 반칙에 노출되는 점도

 언급되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페키르는 라리가 피파울 1위(경기당 2.6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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