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수영선수 그 경계선에 우뚝서다 : 임다연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던 제12회 김천전국수영대회 일반부 자유형 50m, 경기가 시작하기 전
주목을 받은 선수는 정유인이었다. 강력한 피지컬이 무기였던 정유인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물살을 가르는 서른 한 살의 베테랑에게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베테랑은 26초 4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을 깨고 모두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그의 이름, 바로 극동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와
경남수영연맹 소속 수영선수 두 가지의 직업을 모두 갖고 있는 임다연 교수 겸 수영 선수의 이야기다.
2008년 서울체고 1학년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전국체전에 출전한 한 소녀,
어떻게 경기를 해야할까 머리를 싸매며 고민했던 18살의 그는
어느 덧 열 두 번의 전국체전을 치러낸 베테랑 선수가 되었다.
"경기장에 오니 "다연이 너 아직도 시합뛰냐?"라고 물어보는 선생님들이 대다수였고,
서른 한 살이라고 이야기하면 벌써 그렇게 됐냐고 이야기하시고,
임 교수님 이제 무리하지말라고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웃음)"
그의 말대로 어느 덧 서른 하나, 수영선수로서는 황혼기를 향해가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가 가르쳤던 수영 꿈나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 어느 덧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가 되었다.
"사실 부담이 조금 되긴 해요. 나이가 들면서 회복 속도도 느리고, 충분한 훈련이 뒷받침된 것도
아니라서 그들을 이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어요. 이기려면 노력이
더 들어가야 하는데 그걸 알면서도 못하는 제가 싫을 때도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다연은 까마득한 후배들 앞에서 당당하게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016년 MBC배 전국수영대회 이후 이뤄낸 쾌거였다. 수영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단거리 대신
'수영 마라톤'이라고 불리우는 오픈워터도 마다하지 않고 뛰었던 그였다. 그랬기에 임다연의 기분은 남다르다.
"누구를 제치고 1위를 했다기보다는 사실 선수로서 몇 년 동안 기록이 정체되었고, 계속 기록이
떨어지다보니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였어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경기장에 오고 나서 '어색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행히 물 속에 들어가니 모두 같은 선수라는 느낌이었고 저
역시 시합에 대한 감을 되찾는 것에 집중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이번 대회에서 임다연이 낸 기록은 26초 48, 자신이 2016년에 세운 자신의 공식기록 베스트인
25초 56에는 1초 가량 뒤쳐진 기록이다. 하지만, 임다연은 자신의 기록에 대해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사실 기록은 만족스럽지 않아요. 하지만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는 없어요.
연습도 노력도 부족한 것을 아는데 기록만 최고기록이 나오길 바라는 것은 요행이죠. 제 본 기록을
되찾으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온전히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현재 임다연은 극동대학교에서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수직과 병행을 하며 현역 선수 생활까지 이어나가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아무리 베테랑 선수라고 하더라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사실 병행하는 것이 많이 힘들어요, 이번학기 수업을 꽤 많이 맡아서 수업 준비를 더 많이 해야하고,
학과운영도 해야하니 만만치 않은 것이 현재 상황이에요. 새벽에 출근해서 수업을 하고, 저녁에 겨우
퇴근을 해서 수영장에 가면 팀 훈련이 끝나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훈련을 10분도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아예 물에 못들어가는 날도 허다했죠. 혼자 자유 수영을 가는 날도 많았어요
그렇게라도 물감을 잃지 않으려고요"
주위에서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임다연에게 수영을 점점
내려놓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수영장을 떠나지 않는다. 물살을 가를 때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수영을 할 때 저는 즐거워요. 비록 어깨는 너무 많이 써서 부상에 허덕이고는 있지만
그래도 사회생활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수영을 통해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바꿔주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 오기 전에 업무도 과다했고, 어깨도 좋지 않아 다들 대회에 나가는 것을 말렸지만,
아직 저에게는 이 길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고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여전히 물살을 가르고 있는 것 같아요"
2022년 임다연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수영선수에겐 큰 이벤트가 두 개나 있기 때문에다.
먼저 오는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10월에는 울산에서 전국체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임다연의 눈은 두 대회로 향해있다.
"이번 달 말에 아시안게임 선발전이 있고, 10월에 전국체전이 있어요. 선발전도 주어진환경에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지만, 온전히 집중은 어려울 거에요. 왜냐하면 학교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않게
그 부분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전국체전은 저를 오랫동안 믿어준 소속팀인
경남체육회에도 보답을 하고 싶고 일반부의 경우에는 2년 동안 체전이 열리지
않았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임다연에게 수영이라는 종목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비결과 함께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메시지를 부탁했다.
"롱런이라기에는 부끄럽네요 (웃음) 탑을 유지한것도 아니고 반짝이었으니까 (웃음) 하지만,
수영을 할 때는 많이 즐거워요. 저는 아직 수영선수만큼 행복한 일을 찾지 못한 것 같아요.
다들 선수와 교수를 병행하는게 서로의 일을 방해한다고 여기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생각해요. 선수 겸 코치때도 그랬던 것처럼, 선수 겸 교수로도 그 시너지
효과를 몸소 증명하고 싶어요. 남들이 뭐라하든 묵묵히 제 갈길을 가면
그게 옳은 길이 되어 후배들도 따라가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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