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YK건기배 본선리그 1R 2G

강동윤, 신예 한우진에게 1집반승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수읽기와 전투에 능하다고 판단되는데

 아무래도 제가 경험이 많으니까 노련하게 운영해 보겠다." (강동윤)

"타개가 워낙 강한 선수로 알고 있는데 쉽게 무너지지 않는 힘바둑으로 버텨 보고 싶다." (한우진)

베테랑의 관록에 맞섰던 신예의 야심찬 패기는 한걸음 모자랐다. 

15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YK건기배 본선리그 1라운드 2국에서

 강동윤 9단이 한우진 3단에게 2시간 30분, 228수 끝에 1집반승을 거뒀다.

랭킹 7위와 59위, 33세와 17세. 랭킹차도 크고 나이차도 크다. 

첫 대결은 초반부터 강동윤 9단이 승률 그래프를 점차 끌

어올리면서 무난하게 승리하는가 싶었다.

중계실의 백홍석 9단은 "조금 더 거칠어질 필요가 있겠다. 

무난하게 두어서는 세계적인 선수들한테 안 통한다"는 해설로 후배에게 조언을 전했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 같은 큰 무대에 처음 오르는

 영광을 잡은 한우진 3단은 그대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기습적인 반격으로 승률 그래프를 크게 바꿔놓은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강동윤 9단이 괜한 손찌검을 했다.

그러나 90%까지 반등시켰던 승률을 유지하는 데에는 노련미가 부족했다. 

부분 접전에서 스스로 무너지면서 금세 주도권을 내주었다. 그

 후에는 두 번 다시 역전 기회가 오지 않았다.

"나중에는 거의 졌다고 생각했는데 끝내기에서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는 강동윤 9단의 국후 소감. 

백홍석 해설자는 "내용은 안 좋더라도 강동윤 같은 선수를 이기는 것이 의미가 있다.

 좀더 과감하지 못했고 냉정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건설기계 수입업체인 YK건기가 후원하는 2022 YK건기배의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이와는 별도로 본선리그 매판 승자에게 120만원, 

패자에게 60만원의 대국료가 책정되어 있다. 16일에는 박정환-류민형이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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