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지난 2020년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마이크 라이트를 영입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라이트를 비롯해 내야수
타이 켈리, 제이크 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LA 다저스가 데려온 선수 가운데 국내
야구팬들에게 낯익은 라이트가 눈에 띈다. 라이트는 지난 2011년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94번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된 뒤
2015년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13년 올해의 마이너리거로 선정될 정도로 볼티모어에서는 촉망받는 우완 투수였지만 그다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결국 2019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2019년까지 뛰면서 통산 10승 12패, 평균 자책점 6.00에 불과했다.
라이트의 MLB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트리플A에서는 24승 27패에 평균 자책점이
3.76일 정도로 좋았다. 결국 투수를 구하고 있던 NC가 라이트를 데려왔다.
그러나 라이트는 NC의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시즌 11승을 거두긴 했지만 2선발로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NC가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라이트도 우승반지를 차지하긴
했지만 지난해 재계약을 하지 못하면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라이트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면서 MLB에서도 13경기에 나섰지만 승리없이 1패에
그쳤고 평균 자책점도 5.50에 불과했다. 결국 라이트는 시즌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행을 거부,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았다.
LA 다저스가 KBO리그에서 11승에 그치면서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고 통산 MLB 성적도 좋지 못한
라이트를 영입한 것은 보험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당장
MLB로 콜업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불펜 보강을 위해 언제라도 라이트를 부를 수는 있다.
함께 영입한 램과 켈리도 마찬가지다. 2017년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던 램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수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램은 지난해 팀을 세 차례나 옮기며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시작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했지만 MLB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한채 3월 27일 방출됐다.
3월 30일 시카고 화이특삭스로 이적했지만 9월 2일 지명할당을 당했다.
곧바로 토론토로 갔지만 불과 3주만에 지명할당된 뒤 엿새 뒤 방출됐다.
램이 이전보다 떨어진 기량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역시 보험용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LA 다저스 1루 자원에는 맥스 먼시가 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여전히 재활 중이기 때문에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라도 램이 필요하다.
켈리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국적의 선수로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쳤지만 MLB 통산 기록은 타율 0.203에 3개의 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우투양타에 투수와 포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포지션을 경험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여서 주전 공백일 경우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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