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었다.

16일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팀 내 선수만 총 1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코치진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전체 규모는 더 크다.

서울에선 14일 진행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5명 이하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순식간에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여기에 자가 진단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으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선수도 있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울산 현대에서도 이날

 7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확산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울산은 15일 포트FC(태국)와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부상자도 겹쳐 출전 선수 명단을 제대로 꾸리기조차 어려웠다.

2002년생 신인 최기윤과 프로 3년 차 김재성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전문 

중앙수비수 자원이 없어서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로 스리백을 꾸렸다.

교체 선수 명단에는 골키퍼를 2명이나 넣었고, 지난해 플레잉코치로 영입돼 선수로는 한 경기도 

뛰지 않았던 38세 이호도 포함하는 등 어렵게 명단을 채워 나선 끝에 3-0으로 승리, ACL 본선에 진출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두 팀이 당장 다가오는 주말 

K리그1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서울은 1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은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달 11일 울산과 서울이 맞대결한 이후 급격히 확진자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경기를 

치르는 팀 간 전파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라 각 구단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2022시즌을 앞두고 이사회에서 정한 코로나19 관련 리그 운영 방안에

 따르면 선수와 코치진 등 선수단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팀의 경기는 2주 이상 연기한다.

다만 해당 팀 선수 중 17명(골키퍼 1명 포함) 이상이 ▲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 무증상 ▲ 자가격리 비대상의 요건을 충족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상태라면 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 기준을 준용하되, 울산과 서울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경기 직전까지 면밀히 주시해 개최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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