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하베르츠(첼시)가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ESPN’은 16일 “하베르츠가 현 첼시 상황 속 다가오는 원정 경기 

이동 비용이 부족하다면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며칠 사이 첼시 구단 전반에 위기가 닥쳤다. 영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 측근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제재 명단에 올리며 첼시 내 금전 지원이 모두 끊겼다. 메인 스폰서 ‘쓰리(Three)’ 

마저 후원 중단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기장 티켓 판매마저 금지되며 수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에서 최소한의 경기 운영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으나 여유치않다.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원정 경기를 비행기가 아닌 버스로 10시간을 걸려 이동해야 한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첼시는 오는 1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릴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3일 뒤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 FA컵 8강전을 맞붙는 빽빽한 일정에 놓여있다.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사치를 부리고자 비행기를 타려는 게 아니다. 바쁜 일정 속 경기 준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장 경기가 연달아 있다. 부상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회복할 시간도 필요하다. 그렇기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하베르츠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라도 경기 치르는데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원정 경기에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면 더 힘든 일이

 많이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돈을 낼 거다.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전에 첼시에서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다.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 선수다. 때때로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생각하고 

그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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