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하죠.’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고립됐다. 구원의 손길마저 외면당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러시아 축구협회의 항소를 기각, 

기존 유럽축구연맹(UEFA)의 제재가 정당한 조치였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러시아 프로리그 소속 클럽팀들은 UEFA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서 제외된다.

시작은 지난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UEFA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손을 잡고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한 압박이었다. UEFA는 러시아 클럽팀들의 자체

 대회 참가를 막았고 FIFA도 주관 모든 대회에서 러시아의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러시아는 반기를 들었다. 스포츠에 정치적 요소가 개입돼 가치와 중립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UEFA와 FIFA의 제재를 뒤집기 위해 CAS에 항소했다. 하지만 CAS는 

“UEFA의 결정이 타당하다”며 러시아의 항소를 기각했다.

러시아 프로 클럽팀은 UEFA 주관 모든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자동 탈락했다. 2021∼2021시즌에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제재를 당했다. 모스크바는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진출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몰수패 결정이 났다. 

라이프치히는 부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러시아의 FIFA에 대한 항소도 곧 내려질 전망이다. CAS의 이번 결정은 UEFA의 제재에 관해서만 기각했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CAS는 오는 주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CAS가 FIFA의 결정까지 받아들이면 

러시아 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된다. 러시아는 애초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B조에 참가해 25일 폴란드와 플레이오프를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FIFA의 제재로 몰수패 처리된 상황이다.

CAS가 최종적으로 FIFA의 결정까지 지지하게 된다면 러시아 축구는 지구촌서 외면받게 된다. 

UEFA, FIFA 모두 이번 징계에 기한을 두지 않아 한동안 러시아의 국제대회 참가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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