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 속 값진 승리다.

첼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 OSC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릴의 선제골로 끌려가던 상황. 전반 추가 시간에 크리스천 

폴리식이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5분 마르코스 알론소의 

크로스를 받은 세사르 아르필리쿠에타가 무릎으로 골망을 갈랐다.

릴도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지난달 23일 있었던 16강 1차전에서 카이 

하베르츠와 폴리식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둔 첼시가 총합 4-1로 8강행 티켓을 거머 줬다.

경기 후 쐐기골을 넣은 아스필리쿠에타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영국 매체

 'BT 스포츠'를 통해 "오늘 밤은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의 '무릎골'이 결정적이었다. 2차전 역전골을 기록한 아스필리쿠에타는 

"나는 득점을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냥 다리를 놓았는데 무릎에 닿았다!"라며 기뻐했다.

이날 승리는 첼시에게 무엇보다 값지다. 11일과 13일 연달아 경기를 치른 데 이어 체력

 소모가 컸을 뿐만 아니라 최근 구단주가 영국 정부의 제재로 자리를 비웠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아스필리쿠에타는 "지난 몇 주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에 맞서 싸우고 있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뭉쳐서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