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된 뒤로는 트레이드 시장이 잠잠한 게 일반적이다. 

일단 캠프 전에 어느 정도 로스터 정비를 끝내고, 캠프를 통해 로스터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분석한 뒤, 그 다음 뭔가의 작업으로 이어지는 게 정석이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1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석 달간 메이저리그가

 폐쇄된 탓에 트레이드 시장도 같이 멈췄다. 여전히 선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가 필요한 팀이 있고, 

그래서 스프링트레이닝과 트레이드 시장이 당분간은 병행될 전망이다. 애리조나도 그중 한 팀이다.

마이크 헤이전 애리조나 단장은 17일(한국시간) 'AZ센트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시장이 닫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확실한 트레이드 청사진은

 나오지 않았지만 물밑에서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헤이전 단장은 "통상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캠프에) 모이게 되면 전화벨(트레이드 문의)은 울리지 않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한 이유로 그렇지 않다"면서 "아직 시장에는 로스터에 합류할 

FA 선수들이 남아있다. 또한 배경 뒤의 트레이드 협의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팀을 조금 더 채워가야 하는 애리조나는 데이비드 페랄타, 

닉 아메드 등 여러 선수들의 트레이드 루머가 돌고 있다. 한국에서도 4년을 뛰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메릴 켈리(34) 또한 마찬가지다. 켈리는 이미 지난해에도 숱한 트레이드 루머가 돈 바 있다. 

끝내 애리조나에 남기는 했지만, 2+2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만큼 

애리조나도 분주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켈리의 장점은 가성비다. 켈리는 2019년 메이저리그 입성 후 3년간 64경기에서 23승27패 평균자책점 

4.27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5선발로는 경쟁력이 충분하다. 

게다가 올해 연봉은 525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 정도 선수라면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가치가 있다.

에이스급 선수들이 급한 팀이 있고, 1~4선발은 비교적 갖춰져 있으나 

저렴한 5선발을 원하는 수요도 분명히 존재한다. 켈리는 매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AZ센트럴' 또한 "애리조나 우완 메릴 켈리와 루크 위버는 이미 (스프링트레이닝에서) 피칭을 시작한 단계다.

 그들이 움직일 수도 있다"면서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 중 하나로 뽑았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트레이드 

시장에 한바탕 바람을 불 가능성이 있어 개막전에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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