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가 100분을 가리킬 무렵에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램파드 감독은 손이 부러진 줄도 모르고 방방 뛰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은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 4연패에 빠져있던 에버턴은 극적인 승리와 함께 잔류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0-0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초반에 초유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한 관중이 난입해 그라운드에서 소동을 벌였다. 이 탓에 추가시간이 14분이나 주어졌다. 

그중 추가시간 9분이 지나갈 무렵 에버턴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터졌다. 알렉산더 이워비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리를 갈망하던 에버턴 팬들의 환호가 구디슨 파크를 뒤덮었다. 에버턴 벤치도 뒤집어졌다. 

램파드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벤치 멤버들이 서로를 껴안으며 날뛰었다. 

램파드 감독은 모든 멤버들과 포옹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이때 손목을 다쳤던 모양이다. 경기 종료 후 ‘아마존 프라임’ 인터뷰에 나선 램파드 감독은 왼손을 보여주며

 “방금 전에 승리 세리머니를 하다가 손이 부러졌다. 그래도 괜찮다. 승점 3점을 땄으니 말이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처음에는 골인 줄 몰랐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골인 줄 알았다. 너무 기뻐서 몸이 떨렸다”면서 “멋진 밤이다. 

승리를 거두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 다 함께 정신력으로 무장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고 돌아봤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에버턴은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경기는 11경기다. 

앞에 남은 왓포드, 웨스트햄, 번리전 모두 원정 경기다. 원정 3연전 이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레스터 시티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램파드 감독이 시즌 말미에도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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