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삼진 2개로 침묵한 ‘30억 거포’ 박병호(KT). 

사령탑은 상대 투수의 공이 워낙 좋았다며 4번타자의 기를 살렸다.

박병호는 지난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3년 총액 30억원에 KT로 FA 이적한 박병호는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치렀지만 건강 문제로 인해 전날에서야 시범경기 데뷔전이 성사됐다. 

그리고 불운하게도 첫 경기부터 감각이 좋은 KIA 새 외국인투수 로니 윌리엄스를 만났다.

로니를 상대로 두 차례 모두 삼진에 그쳤다. 

1회 첫 타석에서 체인지업에 4구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4회에도 체인지업 공략에 실패하며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6회 신인 최지민을 만나 1루수 파울플라이를 기록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18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어제(17일)는 투수가 잘 던졌다. 

누가 들어가도 다 삼진을 당했을 것”이라고 선수를 위로하며

 “기장에서 마지막 모습이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결국 칠 수 있는 공만 치면 된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라고 활약을 기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로니는 전날 155km 강속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박병호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타석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병호는 18일 KIA 5년차 투수 윤중현을 맞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데뷔전의 아픔을 딛고 이날은 출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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