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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62 2022.03.19 15:53

"롤러 스포츠 부흥기를 임기 내에 꼭 실현하겠습니다."


18일 인라인 스피드 국가대표선발전이 열리는 전남 여수 현장에서 만난 최대식(60) 

대한롤러스포츠연맹 회장은 대화 내내 "노력" "재도약" "부흥"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롤러스포츠 붐'을 일으켜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인라인 스케이트 인기는 2000년대 초중반 당시 '인라인 얼짱'이라 불리며 

방송·광고계를 장악한 궉채이(34)와 세계 무대를 제패한 우효숙(36)이 

등장하면서 남녀노소가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시간과 시대 흐름이 바뀌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대체할 새로운 여가 레저스포츠가 쏙쏙 생기면서 대중들의 관심도 빠르게 식었다.


인기 하락에는 궉채이와 우효숙을 이을 스타성 선수 발굴 부재가 한몫을 하고 있는데,

 중심에는 선수 수급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꼽는다.


최 회장은 선수 발굴과 홍보 부재를 인정하면서 

"지금 엘리트 체육이 고사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선수 수급을 보면 역피라미드 구조다. 실업팀 선수들은 많은데 초중고 선수들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선수들을 확보해야 하는데 너무 부족하다. 

엘리트 체육의 구조적인 문제가 가장 크고 상당히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 수급 불균형으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라는 위기감

 속에서도 새로운 동력과 희망이 생겼다.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지난해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재미와 흥행, 상업적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봤다.


대한롤러스포츠연맹도 세계적 변화 추세에 발맞춰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집중 투자는 

물론이고 동시에 '원조 인기 종목' 인라인 스케이트도 예전의 

영광을 반드시 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최 회장은 "인라인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따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다시 '붐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봐야겠지만 

연맹 차원에서 대대적인 응원단을 대회 경기장에 파견하고 전세기를 

띄울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맹과 최 회장은 '제2의 부흥기' 기점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보고

 5개월 장기 합숙 훈련 등 국가대표팀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라인 스피드 종목이 강세인 점을 설득해 현재 8장인 대회 참가 선수 

정원(TO)을 대한체육회(KOC)와 협의해 두 장 더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에서부터 차근차근 붐 조성에도 나선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제18대 연맹 수장으로 취임한 후 양과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제1 기조로 

삼고 연맹 주관 대회 온라인 생중계를 시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선수와 학부모, 관계자, 스포츠 팬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국가대표선발전에서는 최첨단 계측 시스템을 중심으로 

영상 판독(VAR)과 스포츠 중계 전문 제작사 인력이 대대적으로 투입했다.


초고속 카메라(17배속)와 360도 회전 카메라(엔드리스), 드론 등 특수 장비 포함 총 

11대의 카메라를 경기장 곳곳에 설치해 인라인 스피드 종목만의 

묘미와 매력을 극대화하고 중계 영상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상당히 재밌는 스포츠인데 우리 종목을 잘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라며 "롤러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대중적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선수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방안도 있고, 

유튜브 중계도 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홍보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스타성을 갖춘 선수들을 발굴해 롤러스포츠 홍보 전면에 세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인라인 스피드 종목에서 실력과 외모가 출중한 유가람(26·안양시청) 

이예림(21·청주시청)이 '제2의 궉채이' 차세대 롤러 스타로 급부상 중이다.


초·중·고교 시절부터 '슈퍼 유망주'로 불린 이예림은 

미디어로부터 롤러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롤러스포츠 재도약을 위해 2006년 안양, 2011년 여수 대회에 이어 대구광역시를 개최지로 한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계획을 밝힌 최 회장은 "아시안게임 계주 종목은 무조건 금메달이다.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아시안게임 이후로 

부흥기가 올 것"이라고 약속과 함께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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