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사이트 토쟁이티비 - 삼성화재 출신 세 감독 준플레이오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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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79 2022.03.19 20:09

남자배구 4위 놓고 치열한 경쟁

남자 프로배구 장병철(46) 한국전력 감독과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 

고희진(42) 삼성화재 감독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셋 모두 ‘배구 왕조’였던 삼성화재

 출신에 다둥이 아빠다. 올 시즌 후반기엔 리그 4~6위 자리를 엎치락뒤치락하며 

4위 팀에만 주어지는 V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을 위해 필사적으로 경쟁한다. 

세 감독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성적’이 절실하다.


절친과의 외나무다리 결투


장병철 감독과 석진욱 감독은 초·중·고교를 같이 나왔고 프로와 국가대표까지 함께했다. 

절친한 수준을 넘어 인생의 동반자 같은 사이다. 이들은 지난 2020-2021 시즌에도 

준PO 티켓 싸움을 했다. 당시 승점은 같았는데 승수에서 OK금융그룹이 1승 앞서 

‘봄 배구’를 했다. 올 시즌엔 둘 모두 초반 선두권이었다가 중반 

들어 성적이 밀리면서 또다시 준PO 티켓을 두고 싸워야 하는 얄궃은 처지가 됐다.


장병철 감독이 2019년 여름 한국전력 사령탑에 오를 당시 한국전력은 직전 시즌을 4승32패 

최하위로 마친 처참한 분위기였다. 한국전력은 전광인(31)과 서재덕(33)이 공격을 도맡았는데 

전광인은 2018년 현대캐피탈로 FA 이적을 했고, 서재덕은 늦깎이 군 입대로 지난해 제대했다. 

마땅한 공격 옵션이 없는 무기력한 팀에 부임한 장 감독은 자타 공인 ‘FM(교범) 스타일’ 성격대로 

솔선수범하며 팀을 바꿔나갔다. 트레이드도 적극 활용해 유망주를 내주고 베테랑 센터 

신영석과 세터 김광국 등을 영입해 전술의 다양성을 키웠다. 현재 4위(승점47)로, 

3위 우리카드(승점51)를 맹추격한다. 가족이 뉴질랜드에 사는 ‘삼남매 기러기 아빠’ 

장 감독은 “올 시즌에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간다”고 의지를 불태운다.


석진욱 감독은 작년 초 주전 레프트 송명근 등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갑자기 전력에서 빠지는 악재를 겪었다. 

올 시즌엔 과거 삼성화재 왕조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주포 레오를 영입해 공백을 메워왔지만, 지난달 팀 

내 핵심 선수들이 코로나에 걸리는 악재가 또 생겼다. 체력 저하로 경기 초반엔 잘하다가 역전패당하는 

흐름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 OK금융그룹(16승16패·승점41)이 승수는 우리카드(14승19패·승점51)보다 더 많은데,

 잦은 풀 세트 접전으로 승점 관리가 안 돼 5위로 밀렸다. OK금융그룹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완승하고 

행운까지 보태진다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석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코로나가 야속한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코로나 악령이 유독 야속하다. 올 시즌 개막 직전 선수단이 델타 변이에 집단 감염돼

 KOVO컵에 나서지 못할 뻔했다. ‘강력한 꼴찌 후보’라는 전망에도 고희진 감독은 선수단을 추슬러 

팀을 중위권으로 도약시켰다. 6시즌이나 삼성화재 주장을 맡았던 고 감독은 매일 오전 6시 감독실로

 출근해 선수단 일과를 꼼꼼히 챙겼고, 본인(제이슨)을 비롯해 코치진과 선수들이 존칭 대신 영어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며 활발하게 소통하는 팀 문화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 2월 초까지 상승세를 타며 4년 만의 봄 배구 전망을 밝혀왔다.


하지만 코로나에 또 발목이 잡혔다. 타 구단의 집단감염 발생으로 2월 중순 리그가 멈췄는데, 

삼성화재는 리그 재개 직전 뒤늦게 오미크론이 번져 휴식기의 이점을 전혀 못 누렸다. 

재개 후 첫 경기였던 지난 5일 대한항공전은 겨우 이틀 훈련하고 치렀고, 17일 현대캐피탈전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는 등 최근 4연패에 빠져 자력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현재는 6위(13승19패·승점40). 고 감독은 “훈련과 팀워크로 버텼던 팀인데 코로나로 리듬이 완전히 끊겼다. 

변명하기 싫은데 정말 그렇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칠 것으로 전망되던 우리카드는 외국인 주포 알렉스가

 16일 대한항공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치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알렉스의 공백이 장·석·고 감독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남자 배구 막바지 순위 싸움의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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