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동력을 얻은 FC서울이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2로 패했다.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43분 신예 박호민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의미 있는 패배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거 감염으로 가용 자원이 17명이 전부였다. 

이들이 나선 경기에서 제주에 밀리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만회골을 넣으며 막판 긴장감을 조성한 것은 긍정적이다.

감독대행으로 나선 김진규 코치는 "승리 하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좋은 축구를 보여드렸어야 했다. 

물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은 고무적이다. 오늘 뛴 선수들이 회복을 잘해서 2주 동안 준비 잘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승점 3점을 드릴 모습을 보일 것 같다"라며 희망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격수 김신진을 중앙 수비수로 내세우는 등 선수 구성과 포지션 조합 자체가 어려웠던 경기다. 

김 코치는 "김신진은 생각보다 잘해줬다. 많이 경험 하지 못했던 위치에서 뛰느라 고생했다. 

선수단이 다 돌아오면 본인 자리로 돌아간다. 좋은 경쟁을 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이승재 등 어린 선수들의 출전 경험은 내일을 위해서도 소중했다. 

그는 "오늘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많다. 그들이 끝까지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줬다.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안익수 감독도 확진되면서 김 코치가 기술 지역에서 선수단을 지휘했다. 그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는 "우선 얼떨떨했다. 벤치 안에서 선수를 보는 것과 기술 지역에서 보는 것은 전혀 달랐다. 

90분 동안 어떤 것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좋은 

코칭을 했는지 모르겠고 얼떨떨하게 지나갔다"라고 웃었다.

울산전에서는 오심도 나왔고 그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등장했다. 

김 코치는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다. 

3~4일 경기를 준비하면서 오늘 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이런 모습이 향후 시너지 효과

 이어질 것 같다.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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