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러시아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50만달러(약 6억원)를 기부했다.
페더러는 19일(한국시간) SNS에 ‘로저 페더러 재단’을 통해 전쟁 피해
아동 구호 단체 ‘워 차일드’에 5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 약 600만 명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부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 가족과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끔찍함을 느꼈고 너무나 큰 피해를 본
무고한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해 서 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여러 도시의 학교와 병원 등의 시설을 파괴했다.
페더러는 아내와 쌍둥이 두 아이를 둔 부모다. 무릎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재활 중이다.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대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다음 달 열리는 빌리진킹컵 테니스
대회의 수익금 중 10%를 우크라이나 구호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시 알라스터 미국테니스협회 CEO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는 동시에 세계 평화를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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