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희의 가족분들이 꼭 V2를 달성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가 정상에 서야 하는 이유다."

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 복귀, 15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KB스타즈는 63-48로 승리,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승리 후 "1쿼터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뛰어봤는데 불편하더라(웃음).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한 지는 꽤 됐는데 경기는 달랐다. 실수가 조금 많았는데

 마스크를 벗고 나서는 괜찮아져서 불편함 없이 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돌아온 박지수는 뭔가 달랐다. 

득점 후 크게 감정 표현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BNK 전에선 달랐다. 

특히 2쿼터 득점 후 자유투를 얻어낸 과정에서 크게 포효했다. 

경기 분위기가 KB스타즈로 넘어간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박지수는 "분위기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뛰다 보니 격려하고 또 독려해주고 싶었다. 

어린 선수들은 세레모니 한 번에 분위기가 살아난다. 힘든 상황이지만 힘냈으면 하는 바람에 

세레모니를 했다"라며 오늘 뛰지 못한 선수들(강이슬, 김민정, 허예은)에게는 미안하지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웃음).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옛날처럼 플레이가 안 됐을 

때 인상 쓰면 어린 선수들에게 영향이 간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안 될 때 더 웃고

 파이팅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오늘 경기에서 잘 통했다"라고 설명했다.

허리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박지수는 국가대표 일정 이후 한 달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상황이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 항상 허리에 통증이 있다. 처음 아팠을 때는 앉지도 서지도, 그리고 자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항상 가지고 있는 수준이다. 괜찮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지수는 자신과 KB스타즈가 V2, 즉 WKBL 정상에 서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박지수는 "코로나19, 그리고 다른 일들로 인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건 사실이다. 

물론 지금도 힘들어하는 선수가 있고 이겨내려는 선수도 있다. BNK 전 승리를 통해 이제는 힘든 걸 

다 떨쳐내고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한다. 가희의 가족분들도 꼭 V2를 달성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가 정상에 서야 하는 이유다. 지금 이 분위기를 살려서 꼭 좋은 모습, 그리고 결과를 얻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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