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격동 폭격기 전현우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 맞대결 6연승에 앞장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6-75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가스공사의 승리를 바라본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DB가 4쿼터 시작을 앞두고 성공적인 수비와 함께 오브라이언트의

 덩크슛으로 격차를 12점으로 벌렸기 때문.

가뜩이나 응원 열기가 후끈하기로 유명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한국가스공사가 흐름을 잡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초반, 빠른 연속 득점으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 찬스를 득점으로 바꾸며 고삐를 당겼다.

한국가스공사의 맹추격 선봉장엔 전현우가 존재했다. 전현우는 탁월한 위치 

선정과 빠른 릴리즈를 앞세워 왼쪽과 오른쪽에서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가스공사는 추격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전현우는 이날 30분 15초 동안 15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전엔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외곽슛은 침묵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경기 감각을 유지했고 후반전, 

팀이 3점슛을 필요로 할 때 매서운 손끝을 과시하며 

원주종합체육관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경기 후 전현우는 “일단 6강 싸움이 한창 치열한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이 결장한 상황에서도 남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2승 같은 1승을 따내 너무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패색이 짙었던 순간, 한국가스공사의 주장 차바위의 리더십이 빛났다. 

차바위의 한 마디에 정신 무장을 마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4쿼터 들어, 

에너지 레벨을 확 끌어올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전현우는 “두 자릿수로 격차가 벌어졌을 때 (차)바위형이 선수들을 불러 모아 

DB는 우리한테 5번 진 팀이다. 상대가 스스로 조바심을 낼 것이다. 우리가 천천히 따라가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조금씩 따라간 게 잘 이뤄졌다”고 이야기했다.

전현우는 이날 경기 후반, 코트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근육 경련이 일어나며 코트에 주저앉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면서 간절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전현우는 “지난 경기가 끝나고 종아리와 햄스트링 근육이 올라와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의 관리 속에 가벼운 슈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21승 25패를 기록, 7위 창원 LG와는 1경기, 8위 원주

 DB와는 1.5경기 차로 앞서며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대구로 연고지 이전과 함께 10년 만에 대구 시민들에게 

봄 농구를 선사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전현우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속단하긴 이르다. 

다가오는 20일 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 

경쟁 팀들이 져서 올라가기보다는 자력으로 승수를 쌓아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 “프로에 진출해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원주 DB와의 맞대결을 6전 6승으로 마감했다. 

유독 원주 DB만 만나면 공수 양면에서 한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는 한국가스공사. 그들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걸까.

이에 전현우는 “DB에 유독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양 팀 모두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지만 우리가 더욱 간절했던 것 같다. DB여서 강하기보다는 우리의 

컨디션이 좀 더 좋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인터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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