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 선수가 있던 팀이 항상 6강에 올랐지만, 

저는 이재도와 함께 6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를 꼭 이기겠다.”

창원 LG는 6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목에서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붙는다.

 가스공사는 21승 25패로 6위, LG는 20승 26패로 7위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이기에 LG가 이기면 공동 6위로 올라선다. 

상대전적에서는 5승 1패로 압도하기에 사실상 6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반대로 지면 2경기 차이로 뒤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멀어진다.

이관희는 지난 18일 서울 삼성에게 승리한 뒤 “가스공사와 경기가 엄청 중요하다. 

김낙현 선수가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떨어진 적이 없다고 했는데 딱 6강까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걸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김낙현 선수가 있던 팀이 항상 6강에 올랐지만, 

저는 이재도와 함께 6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기 때문에 가스공사를 꼭 이겨서 

김낙현 선수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다”고 김낙현을 자극했다.

김낙현은 지난 16일 전주 KCC에게 승리한 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경쟁 중인 원주 DB, 

창원 LG와 주말 연전을 앞두고 있다고 하자 “제가 6강 플레이오프에 못 간 적이 없다. 

지금 중요한 시기인데 지면 (플레이오프에) 못 나간다”고 했다. 이관희는 이 말을 되새긴 것이다.

김낙현은 뒤이어 “주말 경기 (이길) 자신 있다. 

잘 준비해서 주말 경기 꼭 잡겠다”며 “LG는 우리가 약한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골밑에서 마레이가 강점이고, 외곽도 좋다. 이대헌 형이 없으니까 차바위 형 중심으로

 LG와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한 발 더 뛰어서 이기겠다”고 했다.

이관희가 언급한 내용 중 잘못된 부분도 있다.

김낙현은 2017~2018시즌 데뷔했다. 당시 가스공사의 전신인 전자랜드는 

6위를 차지한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 KCC와 5차전 승부를 펼쳤다.

전자랜드는 2018~2019시즌에는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인천 연고 팀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중단되기 전까지 5위였다. 

지난 시즌에는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고양 오리온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

김낙현은 이관희의 기억과 달리 6강에서만 머문 건 아니다.

더구나 플레이오프 출전 횟수는 이관희와 김낙현은 3시즌으로 같다. 

다만, 2019~2020시즌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김낙현이 더 앞섰을 것이다. 

플레이오프 출전 경기수에서도 16경기의 이관희보다 22경기의 김낙현이 더 많다.

김낙현은 최근 KCC와 DB를 상대로 두경민의 결장 공백을 메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와 맞대결에서도 펄펄 날아다닌다면 팀의 첫 4연승 중심에 설 수 있다.

시즌 개막 전부터 LG와 가스공사의 주축인 이관희와 이재도, 

두경민과 김낙현의 원투 펀치 중 어느 쪽이 더 강한지 관심의 대상이었다.

LG가 상대전적에서는 가스공사보다 확실히 앞선다. 

그렇지만, 결국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팀이 승자다.

LG와 가스공사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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