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에서 3시즌째 함께 뛰고 있는 자밀 워니와 최준용의 ‘브로맨스’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 

워니가 부상을 당한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또 다른 볼거리가 추가된 모양새다.

워니는 지난 5일 창원 LG와의 홈경기 도중 허벅지부상을 입었다. 

민감한 부위인 데다 재발 방지를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정규리그 내에 복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복귀한다 해도 정규리그 막판, 출전시간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예상이다.

출전만 못할 뿐 워니는 부상 이후에도 줄곧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부상을 당한 후 이튿날 원주 원정까지 함께 했다. 

코칭스태프는 숙소에서 쉬어도 좋다고 했지만, 

워니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라며 함께 이동했다. 

DB전 이후에는 홈 5연전 모두 김선형과 함께 SK 벤치 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9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최준용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체육관에 등장, 

눈길을 끌었다. 최준용의 5라운드 MVP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던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닐까. 

워니는 이에 대해 묻자 “초이(최준용의 별명) 집에 놀러 갔다가 가지고 나왔다. 

유니폼이 멋있어서 입고 갔다”라며 웃었다.

기대했던(?) 답변은 아니었지만, 워니와 최준용의 ‘브로맨스’는 유명하다. 

최준용은 경기 전 나란히 벤치 뒤에 있는 워니와 김선형에게 찾아가 세리머니를 펼친 후 코트로 나선다. 

볼거리 많은 잠실학생체육관에 별책부록이 추가된 셈이다.

 “예전에 뛰었던 애런 헤인즈처럼 나에겐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라는 게 최준용의 설명이다.

워니는 이에 대해 “나이가 비슷한 데다 관심사도 같다. 

지난 시즌에 나란히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줘서 올 시즌에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도 했다.

 서로 성격도 비슷해서 사이가 좋다”라고 말했다.

워니는 허벅지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슈팅연습만 할 뿐, 

완벽히 회복될 때까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워니와 김선형이 동시에 다쳐 우려를 샀던 것도 잠시, 

SK는 어느덧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1을 남겨두고 있다. 워니로선 한편으로 조급한 마음도 생길 터.

“매우 조급하다. 매 경기 지켜볼 때마다 뛰고 싶은 것도 사실”이라고 운을 뗀 워니는 

“하지만 부상관리 또한 중요하다. 매일 호전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KBL 데뷔 3년차인 워니는 아직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외국선수상을 수상한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도중 시즌이 조기종료됐고, 

지난 시즌은 SK가 8위에 머물렀다. 건강히 돌아온다면, 올 시즌이 워니의 KBL 데뷔 첫 플레이오프가 된다.

워니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집중력을 강화하겠다.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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